최대주주 이슈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 대두잇단 안전성 논란에 고객 신뢰 회복 못해'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항공사' 도약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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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부터 안전성 논란까지 티웨이항공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다. 티웨이항공은 설립 14주년을 맞아 고객신뢰 회복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예림당·티웨이홀딩스(이하 예림당)와 2대 주주 대명소노그룹의 지분 차이는 두 달 새 2.97%로 좁혀졌다.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당시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였던 더블유밸류업의 지분 14.9%를 1056억원에 사들였다.이달에는 더블유밸류업의 잔여 지분 11.87%를 양수, 총 26.77%의 지분을 확보하며 단숨에 예림당(29.74%)을 잇는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기존에도 항공업 진출에 관심을 가졌던 만큼, 경영권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높진 않지만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이다.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 간) 최종 협상가액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거나,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의 경영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경영권 분쟁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티웨이항공의 향방을 좌우할 경영권 이슈와 더불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안전성 논란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5차례의 지연 운항, 항공기 바꿔치기 논란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다달이 이어지는 운항 지연과 더불어, 지난 11일에는 싱가포르발 항공기가 기체 안전점검을 이유로 이륙 55분 만에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객 신뢰 하락과 더불어 티웨이항공의 차별점인 유럽 4개 노선(로마, 바르셀로나, 파리, 프랑크푸르트) 운항에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기존 LCC들은 생존과 성장의 기로에 서있다. 양사 합병 시 각사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하나로 통합한 '메가 LCC'가 출범하기 때문이다.업계 지각 변동이 예고된 만큼, 티웨이항공은 우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항공사'로 발돋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안전 투자를 대폭 확대, 안전성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한다. 올해는 5700억원, 내년은 6000억원의 안전 투자 금액을 집행할 계획이다. 안전운항을 위한 인력 채용에도 투자한다.또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외부 기관 컨설팅을 추진하고, 안전 문화와 안전 운항 체계 평가 및 개선점 도출에 나설 예정이다.아울러 국제 노선 안정화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거리 노선 대표 LCC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항한 첫 유럽 노선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항공편의 5~8월 평균 탑승률은 86%에 달한다. 해당 기간 월별 탑승률도 꾸준히 80%대를 기록하는 등 고객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이와 함께 서비스 개편을 통해 유럽 4개 노선에도 힘을 싣고 있다.지난 6월에는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에 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프라임'과 '플래티넘' 멤버십을 도입했다. 해당 멤버십은 ▲장거리 노선 포함 사전 좌석 구매 무료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장거리 노선 이용 시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