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8월 둘째 주 1366명 … 예년 수준올여름 재유행, 낮은 예방접종률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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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거리두기나 위기단계 상향 없이 현행 의료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방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번 여름철 재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며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질병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 표본 감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이달 둘째 주 136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은 예년 정점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이달 말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지 청장은 "다음주 정도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실제 발생 규모는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며 "국민께서 방역 수칙과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신 덕분에 지난주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전했다.이번 유행은 지난 겨울 코로나19가 많이 유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접종률이 낮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겨울 65세 이상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은 41.3%에 그쳤다. 여기에 새로 출현한 KP.3 변이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 환기 부족,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다.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더 낮다.지 청장은 "이번 재유행은 지난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기에 정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음주 정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는데, 실제로 발생 규모는 예상보다 다소 적을 수 있다"며 "치료제 도입이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 치료제 17만7000명분 26일 공급 예정질병청은 다음주에 들여오기로 했던 코로나19 치료제 14만명분에서 3만7000명분을 더한 17만7000명분이 26일 공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지 청장은 "치료제 구매를 위해 예비비 3268억원을 확보해 26만명분 이상을 추가 구매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당초 다음주까지 14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다음주 월요일에 17만7000명분이 공급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렇게 순차적으로 도입된 치료제는 10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며, 이후부터는 건강보험 등재를 통해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방역당국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자가검사키트의 수급 상황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지 청장은 "진단키트 제조업체는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달 중에 500만개 이상 나올 계획"이라고 했다.방역당국은 제조업체별 생산계획과 재고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공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