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주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 1444명 … 한달새 6.4배 ↑코로나19 바이러스 진화에 단순 감기 간주해 빠른 확산세최원석 교수 "코로나19, 인류와 공존 가능성 … 의학 발전으로 위협 낮출 수"
  • ▲ 고려대 안산병원 로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료를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의 모습.ⓒ고대의료원
    ▲ 고려대 안산병원 로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료를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의 모습.ⓒ고대의료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번 주 정점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1444명으로 집계됐다.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한 달새 약 6.4배 증가했는데 임상 현장에서는 현재 호흡기 증상으로 외래와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지속되면서 이미 형성돼 있는 면역을 회피하고 인간 세포에 잘 부착해 증식하는 능력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수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위기감이 낮아진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단순한 감기로 여기고 있어 확산세가 빠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감기와 비교했을 때 전염력이 훨씬 강해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며 월등히 많은 중증환자를 만들고 있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나 기저질환자에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확산을 막기 위해 다 함께 기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검사를 받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고령 및 기저질환자)에게는 빠르게 치료제를 처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는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고위험군의 경우 치료제 복용 또는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발생 1~2주, 10일쯤 후에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가 있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하는 것을 경계했다.

    최 교수는 "전염력이 강하고 계속 진화하는 코로나19는 인류와 계속 같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면서 "우리도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제한적이지만 백신과 치료제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계속된 의학의 발전과 공중보건 대응으로 코로나19 위협을 낮춰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