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 검토"현지화 통해 유럽 안보 수요 대응"
  •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현지시간) 폴란드 MSPO(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업체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의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검토 MOU에 서명했다.

    양사는 천무의 폴란드 개량형인 '호마르-K(HOMAR-K)'의 유도탄 중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80)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WB그룹은 현재 호마르-K에 자동 사격 통제 시스템과 통신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화를 강화해 유럽으로의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 내 무기체계 사용을 확대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천무 발사대 290대 ▲CGR-80 및 290km급 유도탄(CTM-290)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손재일 대표는 "현지화를 통해 유럽의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동맹관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