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영업익 전년보다 상승할 듯 4월 푸바오 반환 이후에도 바오패밀리 콘텐츠 마케팅으로 인기IP 마케팅도 적극 나서… 9월 넷플릭스 협업
  • ▲ 3월3일 일반 공개 마지막 날 '푸바오'ⓒ에버랜드
    ▲ 3월3일 일반 공개 마지막 날 '푸바오'ⓒ에버랜드
    에버랜드 마스코트였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가운데 에버랜드는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푸바오를 활용한 각종 마케팅, 외부 IP와의 컬래버 등이 호응을 얻으면서다. 

    9일 삼성물산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레저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2190억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 530억원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레저부문은 전형적 비수기인 1분기부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오는 중이다. 

    4월 초 중국으로 귀환하는 푸바오를 보려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전년 대비 1.6% 늘어난 1260억원의 매출을 달성,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 역시 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50억원 대비 신장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반환 이후 쌍둥이 동생인 루이바오·후이바오 등 판다가족을 활용한 마케팅을 잇따라 전개하며 입장객 유입에 나섰다. 

    6월에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를 개최, 150여종의 굿즈 판매를 진행했다. 바오패밀리 팝업은 예약 오픈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인 행사다. 
  • ▲ 에버랜드,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 오픈 현장ⓒ에버랜드
    ▲ 에버랜드,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 오픈 현장ⓒ에버랜드
    푸바오를 소재로 한 마케팅도 지속하고 있다. 사육사 송영관의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은 5월 말 출간과 함께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9월4일에는 푸바오 주연 '안녕, 할부지' 영화를 개봉했다. 이 영화는 개봉 첫 날 관객수 3만9560명을 달성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에버랜드는 이외에도 외부 IP와의 컬래버를 통해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3월에는 글로벌 IP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고 '봄꽃 테마가든'을 선보였다. 9월6일부터는 두 달간 넷플릭스와 협업,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를 운영한다. 

    레저, 식음, 바이오 등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삼성물산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4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1000억원 가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각각 전년 대비 2%, 7.7% 상승한 수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이끄는 가운데 상사와 패션, 레저, 식음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