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585억원, 전년比 404% ↑펄프가격 상승, 하반기 톤당 900달러 전후 예측4분기 성수기, 미국 등 주요 국가 선거도 호재
  • ▲ 무림P&P가 올해 펄프가격 상승에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무림
    ▲ 무림P&P가 올해 펄프가격 상승에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무림
    무림P&P가 펄프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미국 등 선거가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무림P&P의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 62억원의 흑자전환을 이뤘고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65.0% 급등한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무림P&P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395억원, 585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보다 각각 9.2%, 403.9% 상승한 수치다.  

    무림P&P의 실적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펄프 가격 상승이다. 일반적으로 펄프 가격 상승은 제지업계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무림P&P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고 있어 펄프 가격이 오르면 실적도 같이 향상되는 구조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를 보면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2022년 톤당 1000 달러를 넘어섰다가 2023년 6월 565 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7월 895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8월에는 825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펄프 가격을 톤당 900달러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펄프 가격 급락으로 무림P&P의 펄프부문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면서 “올해는 가격이 반등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펄프 가격이 하락하기보다 톤당 900~910 달러 수준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성수기에 돌입하는 것은 물론,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대통령 선거가 있는 점도 호재로 거론된다. 인쇄용지 수요가 문서의 디지털화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림P&P가 경쟁 업체보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시 수요 등으로 4분기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무림P&P는 펄프와 제지의 일관화된 생산시설을 구축했는데, 경쟁사 대비 약 10~15%의 생산비용 효과가 발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