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구성… 5년 협력1위 선사 MSC와 협력 강화종합물류기업으로… 총 23.5兆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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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이 글로벌 주요 선사와 신규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를 결성했다. 아울러 세계 1위 선사인 MSC와 협력 관계를 구축, 서비스 항로를 기존 26개에서 3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독일의 하팍로이드의 ‘디 얼라이언스’ 체제 탈퇴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새로운 동맹 관계 구축을 통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김경배 HMM 사장은 10일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얼라이언스 결성 및 2030 중장기 전략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하팍로이드가 ‘디 얼라이언스’ 탈퇴를 선언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새로운 얼라이언스 구축과 MSC와의 협력체제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23조원 가량, 특히 친환경 경영 분야에 14조4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해운사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해운사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출범…MSC와도 협력

    HMM은 기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파트너인 일본의 ONE, 대만의 양밍(Yang Ming)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협력기간은 2025년 2월부터 5년간 유지된다.
  • ▲ 김경배 HMM 사장이 10일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얼라이언스 결성 및 2030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보배 기자
    ▲ 김경배 HMM 사장이 10일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얼라이언스 결성 및 2030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보배 기자
    이와 동시에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 MSC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선복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했다. MSC와의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이다.

    HMM은 이같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MSC’ 협력체제를 통해 원양항로 네트워크 증대, 기항 항만, 국가 확대, 운용 선복량 확대 등 타 협력그룹 대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 체제의 26개에서 30개로 증가한다. 유럽 항로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운영 서비스에 세계 1위 선사인 MSC와의 선복교환 협력을 통해 기존 8개에서 11개로 늘어난다.

    이로써 HMM은 2025년부터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총 30개 항로를 얼라이언스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또 단독 운영 항로인 인도발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인도발 북유럽 항로 및 남미동안 항로 등을 신설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 선사의 진출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참여도 고려 중이다.

    HMM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기항수 증가뿐만 아니라 주요 거점 항만 확대, 신규 직기항 서비스 등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북유럽 항로는 타 협력그룹(오션, 제미나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산·일본·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한다. 지중해 항로에서도 부산·중국·동남아·지중해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기항 횟수를 최대 확보하고, 터키 등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HMM은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에 따라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아시아-미주 항로와 함께 동서 항로에서 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국내 해운물류 경쟁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SC와 유럽 항로에서 협력함으로써 기존 2M이 부산항에서 환적하던 물량 상당수가 유지될 전망이다. 또 한국발 직기항 서비스를 유치함으로써 국내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화주에 대한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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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130척·벌크 110척…친환경 경영 강화

    HMM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2030 중장기 전략’도 이날 소개했다.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벌크 운송사업 및 통합 물류사업 영역을 확장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인 ESG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사업(12조7000억원) ▲벌크 사업(5조6000억원) ▲통합 물류사업(4조2000억원) ▲친환경·디지털 강화(1조원) 등에 투자한다.

    아울러 HMM은 2050년 ‘넷 제로(Net-Zero)’를 2045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친환경 경영 투자에만 총 투자금액 23조5000억원의 60% 이상인 14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저탄소 선대, 친환경 사업, 친환경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컨테이너선 사업에는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 155만TEU(130척) 수준의 운용 선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선복량 확장에 맞춰 컨테이너박스 확보에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운송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중립을 실현,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벌크사업은 현재 634만DWT(36척)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하는데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탱커(Wet)/건화물선(Dry) 특정 시장에 편중되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수송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조기 확보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걸맞은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는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항만 터미널 확장 및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DCY: Off Dock Container Yard) 사업 진출, End to End 서비스 제공으로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45년 Net-Zero(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선박 개조,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등에 9000억원을,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더불어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체계를 갖추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배 사장은 “신규 협력체제를 통해 타 협력 그룹 대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며, 한국 직기항 네트워크를 통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도 다할 방침”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및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