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AI 강조올 2분기 영업익 32억. 실적개선 유력로봇청소기 등 포트폴리오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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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5주년을 맞은 신일전자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 포트폴리오 강화로 실적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억, 올해 1분기 영업손실 6억원에서 흑자전환을 이룬 것이다.신일전자는 2021년 영업이익 96억원에서 2022년 28억원, 2023년 20억원으로 해마다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선풍기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된 포트폴리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국내 진출 등이 부진의 요인으로 거론된다.하지만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는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AI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김영 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생활가전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AI를 적용한 로봇청소기, 음성인식 선풍기 및 신개념 서큘레이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윤석 대표도 지난 7월에 열린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빅데이터와 AI 시대를 맞아 지속적인 혁신이 중요하다”면서 “신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신일전자는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실적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프리미엄 무선 BLCD팬’을 선보였다.기존 제품과 달리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버튼과 리모콘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하이 웨디”, “바람 강하게” 등의 음성 명령어를 통해서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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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올해 6월 올인원 물걸레 로봇청소기 ‘로보웨디(Robo Weady)’를 출시하면서 로보락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신일전자는 로보웨디 가격을 129만원으로 책정했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경쟁 제품을 겨냥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직접 개발한 전용 앱을 통해 구역 청소 설정 및 예약, 다양한 청소 모드 등을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버튼 하나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을 제공해 앱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신일전자 측은 “로봇청소기 출시로 스마트 가전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우수한 청소 성능 외에 리모컨을 통한 직관적인 컨트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 외에도 신일전자는 7월 ‘대용량 제습기’, 8월 ‘대용량 두유 제조기’를 출시했으며, 9월에는 이미용 가전 라인업 확대를 위해 ‘헤어 고데기’를 선보였다.헤어 고데기는 청량한 블루를 메인 컬러로 선택해 스타일링에 트렌디한 감각을 더했다. PTC 발열판을 탑재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과열을 방지해 안전성을 높였다.아울러 직관적인 LED 디스플레이, 간편한 버튼 스위치, 발열판 보호 잠금 장치 등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됐다.신일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로봇청소기는 시장진입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