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0.03%↑…역세권 중심 수요 늘어서남권 오름폭 1위…지방 하락폭 확대
  • ▲ 서울 오피스텔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오피스텔 전경. ⓒ뉴데일리DB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로 2년간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달 상승전환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8월이후 23개월간 하락했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지난달 0.03% 올랐다.

    장기간 하락세 끝에 지난 7월 보합(0.00%)전환한데 이어 한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동산원 측은 "아파트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생활여건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이 0.09%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6%),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0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0.01%)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0.06%)은 하락했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40㎡이하와 40∼60㎡는 각각 0.03%, 60∼85㎡는 0.02% 올라 소형오피스텔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7월 오름세를 보였던 85㎡초과 오피스텔은 지난달 0.10% 하락했다.

    서울과 달리 수도권은 오피스텔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는 -0.11%에서 -0.12%, 인천은 -0.23%에서 -0.28%로 하락폭이 각각 확대됐다.

    지방도 -0.19%에서 -0.28%로 하락폭을 키웠다.

    지역별로 △부산 -0.16%→-0.28% △대구 -0.34%→-0.60% △광주 -0.28%→-0.39% 등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전셋값도 서울만 오르고 그외 지역은 내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8월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0.01% 오르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측은 "역세권 및 대학 주변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공급이 많은 일부지역은 하락했다"며 "서울 상승폭은 직전월대비 0.01%p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오피스텔 전셋값은 -0.10%에서 -0.14%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도 전세사기 우려에 따른 기피현상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0.12%에서 -0.17%로 확대됐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 경우 0.15% 상승해 8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14% 오른 반면 지방은 -0.04%에서 -0.07%로 하락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측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월세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장기간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임차문의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