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신뢰지수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 하락中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훈풍엔비디아 3.93% 급등, 기술주 상승 이끌어 중국 대규모 부양책에 국제유가도 2% 가까이 반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88포인트(0.18%) 오른 4만2202.5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6포인트(0.25%) 오르며 5732.9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85.33포인트(0.47%) 상승한 1만8059.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4일) 시장은 소비자신뢰지수와 중국 부양책 등에 주목했다. 

    민간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CB)는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105.6)과 시장 예상치(104)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대 폭의 감소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급감한 것은 소비자들이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더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했고 기업 실적과 수익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에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재부각되며 증시가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의한 글로벌 증시 훈풍이 전해졌다. 

    이날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 5%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 0.5%포인트 인하를 예고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2년 이래 4차례 지준율을 인하했으며 올해 2월에도 0.5% 포인트 내려 현재 평균 지준율은 6.9% 정도까지 낮췄다. 이에 중국 증시가 2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 및 미국 증시 모두 기대감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3.93%)의 상승세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가 끝이 났다는 소식과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상승했다. 

    엔비디아 상승에 AMD(0.98%), 퀄컴(0.60%), 브로드컴(1.10%), SMCI(-0.50%), ASML(1.31%), 마이크론테크놀로지(0.46%), TSMC(4.53%)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는 애플(-0.40%), 아마존(0.04%), 알파벳(0.27%), 테슬라(1.71%) 등이 상승했고 MSFT(-1.00%), 메타(-0.19%) 등이 하락했다.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내리는 ‘빅컷’ 확률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55.5%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 확률은 49.3%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733%, 4.09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38% 수준까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6% 상승한 배럴당 71.4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