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믿었는데"…무더기 하자에 입주민들 분통 대우건설 올해만 5명 사망…SK에코, 교량상판 붕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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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정 시즌이 도래하면서 부실시공 문제가 핵심쟁점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SK에코플랜트 등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잇따른 탓이다. 이에 건설업계 CEO들이 또다시 국감장에 줄줄이 소환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 3월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입주를 앞두고 하자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단지 입주예정일은 원래 2월말이었으나 현대건설이 기간을 맞추지 못하면서 한달가량 미뤄졌다.그럼에도 사전점검에서 벽균열‧타일파손‧누수현상 등 가구당 하자가 적게는 수십건에서 수백건씩 쏟아졌다. 당시 접수된 하자건수만 총 6만6411건에 달했다.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시위하며 준공승인 연기를 요구했고 대구시까지 나서 "부실시공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이어 두달만인 지난 5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오룡'에서도 하자가 대거 발생했다. 해당단지 규모는 800가구였으나 사전점검에서 파악된 하자는 5만8000건에 달했다.시공사는 달랐지만 같은 아파트브랜드인 '힐스테이트'에서 잇달아 부실시공 논란이 빚어지면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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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도 지난 7월 '더샵 광양베이센트' 부실시공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최고 33층·5개동·727가구 규모로 포스코이앤씨가 광양에서 처음 공급하는 프리미엄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입주후에도 △시공마감 미흡 및 시멘트 양생중인 거실‧방 △주차장 누수 △창문‧에어컨‧환기시설 중고 △빌트인가구 미설치 및 마감불량 △엔지니어드스톤 불량 △방천장 누수로 인한 바닥재 썩음 등 하자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입주민들은 5월 사전점검 당시 하자수준이 심각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었음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이를 방치하면서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입주후에 진행된 하자보수로 일부입주민들은 일부시설 사용에 제한을 받거나 소음공해 및 분진에 노출되는 등 불편함도 감수해야 했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 시공을 맡았던 경기 시흥시 월곶1교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교량상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붕괴당시 다리위에 있던 50대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으며 다른근로자 5명과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이들 건설사는 부실시공 뿐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에도 해당된다.올한해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를 살펴보면 △대우건설 5명 △현대건설 2명 △포스코이앤씨 2명 △DL이앤씨 1명 △한화 건설부문 1명 △GS건설 1명 △SK에코플랜트 1명 순이다.특히 대우건설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공사현장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근로자 5명이 사망, 올해 사망자 최다 건설사라는 오명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