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4 고용형태공시 결과' 발표대기업 근로자 중 직접고용된 인원, 전체 82.3%기간제 근로자, 올해 128만명… 전년 比 10.7만명 증가
  • ▲ 고용노동부. ⓒ뉴데일리DB
    ▲ 고용노동부. ⓒ뉴데일리DB
    300인 이상 대기업이 170곳 늘어 4000곳이 넘고 이들 기에 직접 고용된 근로자들은 1년 전보다 17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올해 3월 말 기준 상시근로자 수 300인 이상의 기업이며, 공시가 완료된 기업은 전체 대상의 99.8%인 4057곳이었다. 공시 기업은 지난 2023년 대비 170곳 늘어났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전체 근로자 수도 총 57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4000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복지(+4만8000명)·사업서비스(+3만명)·제조업(+2만명) 등에서 증가, 도소매(-7000명)·건설업(-6000명)·정보통신업(-1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 직접 고용된 '소속 근로자'는 474만3000명이었다. 전체 82.3%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보다 17만7000명(0.6%p) 증가했다.

    다만 소속 근로자 중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은 정규직 근로자보다 기간제 근로자 수의 증가 폭이 더 컸다.

    기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117만3000명에서 올해 128만명으로 10만7000명 증가했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5.7%에서 27.0%로 1.3%p 늘었다.

    소속 근로자 중 단시간 근로자 비중 역시 지난해 6.9%에서 올해 7.8%로 0.9%p 증가했다.

    소속 외 근로자는 주로 청소, 경호·경비, 경영·행정·사무, 운전·운송 등의 업무를 맡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0인 이상 기업부터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소속 외 근로자의 비중이 높았다.

    5000인 이상 기업이 25.6%로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1000인~4999인(15.5%), 300인~499인(12.3%), 500인~999인(9.9%) 순이었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낮았다. 500인~999인 기업이 32.3%로 기간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1000인~4999인(31.5%), 300인~499인(22.6%), 5000인 이상(20.9%)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남성은 365만1000명, 여성은 211만4000명이었다. 소속 외 근로자는 남성(74만5000명)이 여성(27만7000명) 대비 약 2.7배 많으며 주로 건설업(25만6000명), 제조업(23만5000명), 예술·스포츠(4만8000명)에 종사하고 있다.

    반면 단시간 근로자는 여성(24만5000명)이 남성(12만3000명)보다 2배가량 많았다. 주로 보건복지(7만3000명), 사업서비스(3만3000명), 숙박음식(3만명)에 종사하고 있다.

    정부는 2002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 합의로 비정규직 기준을 도출해 이에 따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로 공식적인 비정규직 규모와 비중을 파악하고 있다.

    고용형태공시제는 2014년 시행된 것으로, 기업이 근로자의 고용형태 현황을 매년 공시함으로써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공시규모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소속 근로자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의 자율적 고용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