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이후 7개월 만의 인상"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지속 탓"미꼬·프레드·까르띠에 등 줄줄이 올라
  • 금(金)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국내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Golden Dew)가 다음달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듀는 오는 3월 17일부터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다만 일부 다이아몬드 제품 가격은 국제 시사 하락을 반영할 방침이다. 가격 인상 폭은 품목별로 다르다. 브랜드 관계자는 "제품별 구체적인 인상률은 당일이 돼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골든듀 측은 금값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지속 등을 가격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 현물 및 선물 가격은 최근 온스당 29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8주 동안 12% 이상 상승한 금 선물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44%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유지되면서 주얼리 제품 가격 인상 폭도 커지는 추세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59만7000원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외 주얼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 미꼬는 다음달 17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소 15%에서 최대 30%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프레드도 이달 17일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약 5~10% 인상했다. 같은 달 부쉐론은 6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으며 까르띠에도 4일부로 6~7%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 브랜드 디디에두보는 지난해 말 약 9%, 스톤헨지는 지난 5일 약 5~20% 가격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