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상장 위너스, 따따블 기록…작년 8월 이후 처음아이에스티이·오름테라퓨틱·동국생명과학 등 첫날 급등 흐름작년부터 이어진 공모주 한파…올해 증시 훈풍에 온기 도는 중
  •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 한파가 최근 들어 잦아드는 분위기다. 상장 첫날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하는 종목들이 줄 잇는 가운데 반년 만에 첫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까지 등장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너스는 공모가(8500원) 대비 300%(2만5500원) 급등한3만4000원에 마감했다.

    2만3450원에 시가를 형성하며 강세 출발 후 상승 흐름을 보인 위너스는 마감을 앞두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올해 새내기주가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위너스가 처음이다. 앞서 마지막 따따블은 지난해 8월 21일 상장한 티디에스팜이다.

    이날 급등에 따라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582억원에서 종가 기준 2329억원으로 급증했다. 

    2004년에 설립된 위너스는 스위치, 콘센트, 멀티탭, 차단기 등 배선기구를 개발 및 공급하는 배선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앞서 위너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 4~10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경쟁률 1155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85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증거금 3조1569억원이 모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은 최근 들어 녹아드는 분위기다. 

    앞서 데이원컴퍼니를 포함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증시에 입성한 8개 종목 중 7개가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85% 하락하는 등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상장한 아이에스티이부터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아이에스티이는 상장일 공모가(1만1400원) 대비 97.37% 오른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세대 치료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개발 중인 오름테라퓨틱은 코스닥 상장 이후 3거래일 동안 80% 이상 폭등하고 있다. 지난 14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00%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상장한 동방메디컬도 개장 초반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후 오후 들어 반락해 7.81% 하락 마감했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등 24일 기준 공모가(1만500원) 대비 12%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17일 상장 첫날 공모가(9000원) 대비 39.22% 급등 마감했다. 지난 24일 기준 동국생명과학은 45.2%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반년 만의 따따블 종목까지 등장하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피는 10.63%, 코스닥은 14.22% 상승했다.

    통상 공모주 시장은 국내 증시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지수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상장사의 주주 친화적인 공모가도 공모주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 등은 대부분 기업 가치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한 기업들로 평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을 모두 초과하는 명백한 과열 흐름을 이어갔다"며 "올해는 공모 재도전에 나선 기업들이 공모가 안정화에 일조하며 상장일 단기 과열보다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과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