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은 12.3%하루 평균 2시간 이하 단축 비중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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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4만1829명으로,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3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제도 혜택을 받은 수급자 수가 25만6771명으로, 전년도 23만9529명보다 1만7242명(7.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이중 육아휴직자는 13만2535명으로, 2023년 12만6008명 대비 6527명(5.2%) 늘었다.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4만1829명으로,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3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30%을 넘어선 것이다.2015년(4872명)과 비교했을 때 10년 사이 9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고용부는 이를 두고 육아휴직급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지난해부터 자녀가 생후 18개월 이내인 경우 부모 모두 6개월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월 최대 450만원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확대됐다. 기존에는 3개월 사용, 월 최대 300만원이었다.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57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2% 늘었다. 여성의 경우 1만2817명으로 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사용자는 2만6627명으로, 전년보다 3439명(14.8%) 늘었다.다만 남성 이용자의 비율은 12.3%(3270명)으로 육아휴직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021년(9.8%)을 제외하고 계속 10%대를 유지하고 있다.한편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우선지원대상기업)에서 육아휴직 활용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는 7만5311명(56.8%)으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으며, 100인 미만 소속 근로자도 6만128명(45.4%)으로 1.2%p 늘었다.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가 전체 수급자의 62.8%(1만6718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0인 미만 소규모 기업 근로자가 24%(6380명)를 차지했다.육아휴직 평균 사용기간은 8.8개월이며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7.6개월이다.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평균 주 12.3시간이다. 하루 평균 2시간 이하로 단축하는 비중이 전체의 65.8%로 나타났다.자녀 연령별로는 생후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은 여성이 80%, 남성이 46.5%로 나타났다.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일하는 부모 누구나 걱정 없이 출산과 육아를 하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 확대된 일·가정 양립제도가 현장에서 잘 안착될 수 있게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