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300 산업재’ 지수 강세…주요 방산주 주가 급등방산 관련 ETF 동반 강세…‘PLUS K방산’ 18.28%↑“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방산 기업 수출 모멘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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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주요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촉발된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가 방산주들에는 수주 증가 등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로 거래가 중지된 후 재상장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8일까지 29.16% 급등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2224억원, 507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개별 종목 중 SK하이닉스(7645억원)에 이어 가장 많은 280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국내 주요 방산주들을 포함한 산업재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KRX 300 산업재’는 최근 한 달동안 4.62% 올랐다. 같은 기간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현대로템은 31.05%나 급등했고 LIG넥스원(26.18%), 풍산(17.20%) 등도 두 자리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방산주들은 이날에도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풍산은 8.32% 급등하고 있으며 LIG넥스원(2.37%) 현대로템(1.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7%)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이에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은 최근 3개월 동안 564억원이 유입됐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은 24억원,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7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은 지난 2일 상장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1억원이 들어왔다.같은 기간 ‘PLUS K방산’의 수익률은 18.28%로 607개 주식형 ETF 중 3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 15.42%,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10.73%, ‘SOL K방산’ 2.56% 등 전반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이들 종목이 최근 강세를 보인 것은 한국-북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중국-대만, 이스라엘-하마스 등 글로벌 주요국 간 갈등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방산 기업들의 수주가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선거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대가 예상돼 방산주 수출에 호재로 인식돼서다.특히 LIG넥스원, 현대로템은 내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매수로 인해 편입 종목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전문가들은 주요 방산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방위 산업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물리적 위험 요인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주요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들이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있고 이는 관련 기업들의 이익 증가 기대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박 연구원은 “방산 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부분도 살펴 볼만한 내용”이라며 “사이버 보안과 방위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방산업 내 무기 시스템, 감시·정찰, 사이버 보안, 예측 유지보수 등의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점도 방산 기업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우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전쟁이 끝나든 끝나지 않든 유럽은 군비 증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외 중동 지역과 남중국해 지역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모멘텀 지속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