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3일 신년 인사회 개최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등 정재계 인사 600여명 최태원, 제주항공 참사 애도·정계 협력 요청이재용·구광모·정의선 등 주요 기업인 참석
  • ▲ 최태원 SK그룹 회장.ⓒ뉴데일리DB
    ▲ 최태원 SK그룹 회장.ⓒ뉴데일리DB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SK그룹) 회장이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12·3 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경제계 혼란이 더 해지자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62년 시작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1973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63회째인 신년 행사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와 여야 정당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의 경제·정부·정계·주한외교사절 등 사회 각계 주요 인사 600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행사에 앞서 제주항공 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 끝자락에 우리는 큰 슬픔을 마주했다”며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덕담과 인사만 나누기에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어떤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가 멈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예정대로 행사를 열었다”며 “오늘 자리에서도 ‘경제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공동취재단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공동취재단
    그러면서 최 회장은 모든 것을 새롭게 뜯어 고쳐 새롭게 바꾸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AI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는 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경영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파괴적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 말 개최 예정인 APEC 정상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PEC CEO Summit 등 경제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세계에 알리며 민간 외교를 통한 국익 수호에도 앞장 서겠다”며 “올 한해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가 애도 기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등으로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던 재계 총수 상당수가 모였다. 이재용구광모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