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9343명중 1229명…송파·강남·서초順 매수남양주·고양덕양·하남 매수자 접근성 우선 고려
  • ▲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많은 10개 지역. ⓒ직방
    ▲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많은 10개 지역. ⓒ직방
    수도권에서 서울 주택을 매수한 사람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을 매수한 경기·인천 거주자 1만9343명가운데 1220명(15.8%)이 분당구에 거주중이었다.

    이들이 매수한 지역은 강남권역이 주를 이뤘다.

    송파구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174명 △서초구 139명 △강동구 10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접근성이 편리하고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지며 강남권역 매수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분당구에 이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가 몰린 지역은 남양주시다.

    남양주시는 총 1174명이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해 6.1% 비중을 나타냈다.

    이들이 매수한 지역은 △강동구 146명 △성동구 139명 △중랑구 133명 △노원구 80명 △송파구 78명 등 남양주시와 비교적 가까운 곳이었다.

    특히 강동구는 지난 8월 지하철8호선 별내역 연장으로 접근성이 개선돼 매수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고양시 덕양구로 1062명(5.5%)이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했다.

    해당지역은 서울 서북과 인접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접근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평구 182명 △마포구 97명 △서대문구 91명 △강서구 85명 등 지역 매수비중이 높았다.

    김은선 랩장은 "강북 도심권 접근성을 고려한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며 "매수자 비중이 가장 높은 은평구 경우 마포구나 서대문구보다 가격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서울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 매수가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남부권인 하남시(902명)와 화성시(877명)도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가 많았다.

    하남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강동구(283명), 송파구(155명) 매수자 비중이 높았다.

    화성시는 △송파구 90명 △서초구 70명 △강남구 67명 순으로 매수자가 많았다.

    김 랩장은 "동탄신도시 등 지역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권역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연구시설 등 대기업이 자리한 지역인 만큼 고소득층이 다수 포진해 강남권역 투자구매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강남권역 청약열풍과 집값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상급지 갈아타기를 염두에 둔 서울 입성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 하방경직성이 견고한 상급지와 신축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그렇지 못한 지역 집값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