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8000억원…1260m 길이 해저터널 조성중동내 첫 침매터널…2025년 하반기 개통 목표
  • ▲ 주수 진행중인 침매터널 함체제작장. ⓒ대우건설
    ▲ 주수 진행중인 침매터널 함체제작장.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라크 침매터널 현장에서 함체제작장 주수(注水)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6일 진행된 행사는 침매터널 프로젝트 중요단계인 주수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이라크 총리와 교통부 장관, 항만공사 사장, 발주처 및 유관기간 인사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수는 해수면 아래 높이로 조성된 함체제작장에 물을 채우는 작업이다. 제작이 완료된 함체를 물에 띄워 설치 위치로 이동시킨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침설' 작업을 위한 첫 단계다. 

    대우건설은 2019년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를 시작으로 2021년 8월부터 본격적인 침매터널 함체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9월까지 3년에 걸쳐 길이 126m·폭 35m·높이 11m에 달하는 10개 침매터널 함체구조물을 제작했다.

    이들 구조물을 운하 아래로 침설한 뒤 연결하면 1260m 길이 해저터널이 완성된다.  

    침매터널 프로젝트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Al Faw)에 새 항만을 건설하는 '알포 그랜드 포트 프로젝트' 일환이다. 사업비는 총 8000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신항만이 들어설 알포 지역과 기존 항만이 있는 움카스르(Umm-Qasr) 지역을 이어주는 도로구간중 약 1.2㎞ 폭 운하를 횡단하는 구간이 침매터널이다.

    이라크 항만물류 중심을 구축하는 중요사업이자 중동지역에 건설되는 첫 침매터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라크 신항만과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가 연계돼 항만부터 내륙 운송이 수월해진다.

    대우건설 측은 "부산~거제를 잇는 가덕 해저터널에 이은 두번째 침매터널 프로젝트이자 첫 해외 침매터널 프로젝트"라며 "2025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