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주도권 굳히기장비 발주 이어 인력 투입도 한발 먼저최선단 공정 선택과 집중… 캐파 30% 확대
  • ▲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 공장ⓒ뉴데일리DB
    ▲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 공장ⓒ뉴데일리DB
    SK하이닉스가 청주 M15X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설비 확충과 함께 인력 파견도 당초 계획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M15X 파견 인력 규모 구성을 위한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당장 내년 초 선발대 파견이 시작되는데 차출 인원 배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15X는 청주 M15 공장 옆에 세워지는 D램 생산팹이다. 내년 11월 준공 예정으로 공장에 들어갈 설비 계약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인력은 납품받은 설비를 설치하고 테스트하는 공정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신규 공장 셋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가급적 최소화할 계획이었지만,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투입 인력도 늘어난 것으로 안다"면서 "청주에 있는 기존 공장은 낸드 분야여서 본사에서 내려가야 할 규모도 커진 것 같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차출 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해 다양한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연말 인사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M15X 계획을 앞당기는데는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한발 앞서면서 수요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HBM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만난 자리에서 "HBM4 공급 스케줄을 6개월 당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M15X가 본격 가동되면 HBM 생산능력은 20~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생산라인을 최선단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이 자체 생산하기 시작한 구형 제품 생산은 줄이고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액은 전체 디램 매출액의 40%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AI 반도체 인프라 투자는 아직 성숙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