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25일 '2025년 경제·산업 전망' 발표건설투자 부진… 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
  •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뉴시스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뉴시스
    산업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수출 성장세 둔화로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5일 '2025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2.2%, 내년 성장률 2.1%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소비와 설비투자가 완만히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내년 1.9% 증가하며 올해 1.3% 대비 0.6%포인트(p)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 실질소득 증대, 물가 안정 등의 소비 여건 개선 영향이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 부담은 민간소비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IT 경기 호조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올해 1.2%에서 내년 2.9%로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부진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투자는 올해 -1.9% 역성장된데 이어 내년에도 0.9%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건설경기 관련 선행지표 부진 누적과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소 등의 영향이다. 

    내년 수출은 2.2% 증가한 7002억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높은 수출 증가율에 따라 기저효과로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수출액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조와 IT 전방 산업의 회복에 힘입은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는 내년에도 8.5%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자동차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관세 부과 정책이 내년 수출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 수입은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요 확대 효과로 2.1%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상회해 48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