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보다 남자가, 노인보다 청년이 빈곤 빨리 벗어나소득 이동성 감소세… 2017년 35.8%→ 2022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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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득 1분위(하위 20%) 10명 중 7명은 최근 5년 동안 소득 분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에 속한 사람 중 2022년까지 그대로 소득 1분위에 남아 있는 사람은 31.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득 1분위를 탈출해 상향 이동한 사람은 68.7%에 달했다.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빈곤을 빨리 벗어났다.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중 2022년까지 1분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여자(35.0%)가 남자(26.1%)보다 8.9%포인트(p) 높았다.연령별로는 청년층이 노년층보다 빈곤을 빨리 벗어났다.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중 2022년까지 1분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청년층(15.2%)이 가장 낮고 중장년층(38.6%), 노년층(80.6%)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청년층 남자의 1분위 지속기간 비율이 가장 빨리 줄었다.소득분위별 소득 이동성을 보면 2022년 소득분위별 이동비율은 2분위가 50.1%로 가장 높았다. 이 중 21.3%는 1분위로 낮아져 빈곤이 심화됐고, 28.8%는 3분위 이상으로 올라 소득이 더 늘어났다.2022년 소득 분위가 전년 대비 유지된 사람은 65.1%였다. 반면 34.8%는 전년 대비 소득 분위에 변동이 있었으며, 이 중 17.6%는 상향 이동했고 17.4%는 하향 이동했다.소득 이동성은 2020년(35.8%) 증가한 이후 대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7년에서 2018년에 소득 이동성은 35.8%였으나, 2018년에서 2019년에는 35.5%로 줄었다. 이후 2019년에서 2020년에는 35.8%로 소폭 증가했지만, 2020년에서 2021년 35.0%, 2021년에서 2022년 34.9%로 감소했다.2020년 상향 이동성은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서 상승했으나, 노년층에서는 하락했다. 2022년 소득분위 상향 이동비율은 전년 대비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하향 이동 비율은 청년층에서 증가했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감소했다. 2022년 소득 이동성은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여자가 높았고 노년층은 남자가 높았다.한편, 통계청이 처음 발표한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국민 1100만명을 표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