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우상향… 대미 의존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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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체제가 출범하면서 한국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를 수차례 강조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미(對美) 무역수지는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불어나고 있어 대미 의존도 낮추고 무역수지를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23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556억6508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 기준 10대 수출국 중 가장 큰 큐모다.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무역수지 흑자액인 515억9157만달러보를 넘어서는 규모다. 트럼프 정부 1기 마지막해인 2020년 대미 무역수지 흑자액 166억2364만달러 대비 234.9% 급증한 것이다.2023년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는 103억4463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미 무역수지는 444억2430만달러로 흑자를 이어가며 10대 수출국 중 가장 상위에 자리했다.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9년 114억6533만달러, 2020년 166억2364만달러, 2021년 226억8854만달러, 2022년 279억8098만달러, 2023년 444억2430만달러, 2024년 556억6508만달러로 우상향하고 있다.지난 2023년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는 103억4463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미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 우리나라 교역국 중 가장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많은 나라로 올라섰다. 올해도 대미 무역수지는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 대미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교역국에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관세'를 현실화할 경우 대미수출은 최대 13.1% 감소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부터 제조업 부흥과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한 바 있어 한국에 특히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