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0.6%↑…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증가세내수 침체에 티메프 사태 결과… e쿠폰서비스 51% 줄어
  • ▲ 10월 온라인쇼핑 동향 ⓒ통계청 제공
    ▲ 10월 온라인쇼핑 동향 ⓒ통계청 제공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증가세로 내수 침체에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0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0조2845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0.6%(1298억원) 늘었다.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6월 이후 4개월 만에 거래액 20조원대를 회복했으나, 증가 폭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2%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품목은 e쿠폰서비스로 전년 동기간 대비 51% 감소한 4454억원에 그쳤다. '티메프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7월(-31%), 8월(-48.5%), 9월(-48.8%) 등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패션·가전 소비 감소세도 확연했다. 10월 패션 거래액은 전년보다 2.1% 줄어든 5조6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발(-14.8%), 가방(-12.5%), 스포츠·레저용품(-10.0%) 등의 거래가 줄었다.

    10월 가전 거래액은 2조3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줄었다. 통신기기 거래액이 같은 기간 37.0%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퓨터·주변기기 거래액도 10.7% 줄었다.

    다만 식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3조9279억원으로 나타났고, 도서 거래액은 15.4% 오른 3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76.0%로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P) 증가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음식 서비스(98.6%), 이쿠폰 서비스(88.7%), 애완용품(82.6%) 순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