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이후 100주째 하락…'반세권' 무색'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 6.6억…4.7억원 '뚝'"미분양물량 일부 줄었지만 집값 반등까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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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반도체 공장. ⓒ연합뉴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관련 산업단지 주변 부동산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정작 '반세권(반도체+역세권)'으로 주목받았던 평택은 여전히 찬바람만 불고 있다. 신축아파트 과잉공급과 그에 따른 '미분양 폭탄'으로 반도체 호재마저 별다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평택 일대 집주인들 사이에선 "삼성은 승승장구하는데 우린 왜 이래"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일부 줄어들긴 했지만 집값 반등은 시기상조라는게 지역 개업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주 기준 평택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2%를 기록하며 2024년 2월 넷째주 이후 100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내림폭도 직전주 -0.16%보다 -0.06%p 커졌다.반도체 호황에 산업단지 주변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 집값은 되려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또다른 반세권인 용인시 수지구 집값이 수도권 전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평택 대장단지들도 맥을 못추고 있는 분위기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 전용 99㎡는 지난 17일 6억6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해당매물은 시장호황기인 2021년 9월 11억2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4년반만에 가격이 4억7000만원이나 떨어졌다.평택시 동삭동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3BL)' 전용 83.71㎡도 지난 18일 이전최고가보다 2억9000만원 빠진 4억3500만원에 손바뀜됐다.같은지역 '평택센트럴자이2단지' 전용 84.39㎡는 지난 20일 종전최고가대비 2억7000만원 낮은 3억8000만원에 팔렸다. -
- ▲ 평택시 고덕동 아파트단지. ⓒ네이버지도
끝없는 집값 폭락 원인으로는 2020년대 초반 반도체산업 호황에 편승한 과잉공급이 꼽힌다.'평택브레인시티'는 고일동·장안동 일대 482만㎡ 면적에 △연구개발 중심대학 △첨단산업단지 등 기반시설이 들어오고 있는 택지지구다. 2020년대 초반 중견건설사들이 해당부지에 앞다퉈 신축아파트를 분양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으로 이어졌다.무분별한 공급을 주택 수요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8년 7월 입주예정인 '브레인시티앤네이처미래도'는 1·2순위청약 경쟁률이 0.07대 1, '브레인시티비스타동원'은 0.03대 1에 그쳤다.미분양 자체는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평택 미분양주택은 3574가구로 전월대비 11.6% 감소했다. 지난해 1월과 6438가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여기엔 △2028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라인 공사재개 △평택역 복합문화공장 조성 △2024년 GTX A·C노선 평택 연장 확정 등 호재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도 전체를 놓고 보면 여전히 평택 미분양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평택 G부동산 관계자는 "반도체 호재가 계속 분위기를 띄우면서 매수문의가 들어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고 매물도 일단 급매 위주로 팔리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라고는 하나 집값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