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현물환 매입수요 흡수…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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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외환시장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환율 안정에 적극 나서는 방안이 추진된다.

    외환당국(한국은행‧기획재정부)은 국민연금공단과 외환스왑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되 한도를 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키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500억달러로 외환스왑 거래 한도를 증액하기로 했는데, 이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며 한도까지 늘린 것이다.

    외환스왑이란 통화 교환 형식을 이용한 단기적인 자금 융통 계약을 말한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은 필요한 달러를 시장에서 사오는 대신 외환당국과 교환을 통해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에 12개월 만기로 1억달러를 지급하면 국민연금은 거래일 환율을 적용한 원화를 외환당국에 지급한다.

    이후 12개월이 지나 만기일이 되면 국민연금은 외환당국에 1억달러를 지급한다. 또한 외환당국은 거래일의 스왑포인트을 감안해 산출한 원화를 국민연금에 지급한다. 이때 적용되는 스왑 포인트는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로 스왑 비용에 해당한다.

    외환당국은 외환스왑 거래가 외환시장 불안정 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 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도 원‧달러 환율 급등 시 외환스왑을 통한 해외자산 환헤지는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해 기금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