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에 24억원 투자고 유일한 박사의 독립 운동가 등 삶 담아티켓 점유율 60% 이상 추정 … "미반영 표있어 더 높다"뮤지컬어워즈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작품성 인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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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본사(왼쪽)와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포스터.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투자한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가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는 뮤지컬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한양행은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암호명케이문화산업전문 유한회사를 통해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이하 스윙 데이즈)에 24억원을 투자했다. 스윙 데이즈는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창작 신작이다.스윙 데이즈는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숨겨진 독립운동 활동을 다룬다. 특히, 유일한 박사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에 준비한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야기가 담겨있다. 냅코 프로젝트는 애국심 강한 최정예 한국인 요원들을 꾸려 추진하던 첩보작전인데 일본의 항복으로 무산됐다. 유일한 박사가 '암호명 A'로 작전에 참여했던 사실은 그가 세상을 떠난지 20년 후에서야 밝혀졌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뮤지컬 모티브가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이다보니 유일한 정신을 계승하는 측면에서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박사는 교육가, 사회사업가, 독립운동가, 기업인으로 살며 애국애족, 사회환원 등의 정신적 유산을 남겼다.유한양행은 올해 창립 99주년으로,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유한양행은 직원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스윙 데이즈를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 쿠폰과 할인 코드를 지급하기도 했다. 뮤지컬을 관람한 유한양행 한 직원은 "유일한 박사님이 어떤 마음으로 창업을 하고, 경영활동을 했는지 공연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며 "애사심도 느낄 수 있었고 대단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후기를 전했다.뮤지컬 업계에서도 스윙 데이즈가 흥행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스윙 데이즈는 충무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지난해 11월 19일 개막했다. KOPIS(공연예술통합전산망)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개막일(지난해 11월 1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공연티켓은 5만5736장 판매됐다.스윙 데이즈는 개막이후 지난 16일까지 총 74번 공연됐다. 공연장의 좌석수가 1250석인점을 고려하면 객석 점유율은 약 60%정도다. 제작사인 컴퍼니 연작 측은 "KOPIS 자료는 시야제한석 등 반영되지 않은 좌석 많아 실제 점유율은 이보다 높다"고 설명했다.초연 뮤지컬임에도 회전문 관객(재관람 관객)이 존재한다. 컴퍼니 연작 관계자는 "N차 관람은 작품이 좋아서 하는 경우, 배우가 좋아서 하는 경우, 공연 후반에 배우들의 감정선이 절정에 올랐을 때 등을 좋아해 재관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또한, 스윙 데이즈는 지난해 말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