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엔지니어링 시작으로 DX·AI기업까지 M&A의 3년IPO 통해 확보한 5900억원 중 3900억원 M&A에 투자키로LG그룹 매출 비중 58%, 외부 매출 확대에 승부수
  • ▲ LG CNS 본사 전경.ⓒLG CNS
    ▲ LG CNS 본사 전경.ⓒLG CNS
    LG CNS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회사 측 계획 대로면 오는 2027년까지 매년 AI, DX 등의 기업을 사들일 예정이다. 투자되는 금액은 39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금까지 비교적 적은규모의 M&A만 진행해왔던 LG CNS 입장에서 이번 M&A 전략은 글로벌 수주 확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LG CNS 등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IPO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M&A를 확대한다. 당장 올해에는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엔지니어링 기업 인수가 추진된다. 인수 대상 기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기업과 상당한 논의가 진행 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현신균 LG CNS 대표는 IPO 추진 과정에서 M&A와 관련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은 스마트 물류·스마트팩토리·스마트 시티와 관련된 IT 서비스로 LG CNS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21년 대비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5.4%에 달한다. 

    내년에는 M&A에 약 900억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M&A 대상 후보군은 금융·공공 DX 전문분야다. 이 사업은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내 업무를 총괄하는 차세대시스템 등의 DX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LG CNS는 금융권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1등 사업자로 국내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사업 등으로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2027년에는 AI,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인수를 추진한다. 예정된 투자금은 500억원 규모. LG CNS에서 클라우드·AI 부문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4.2%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가장 고성장 중이다. 2023년 말 기준 LG CNS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AI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G CNS도 공격적인 M&A를 추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 CNS가 이번 IPO로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총 5938억원 규모. 이중 M&A에만 절반이 넘는 39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을 M&A하겠다는 것까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기에 맞춰 해당 분야 M&A에 투자금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LG CNS가 이처럼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LG그룹 외부 고객의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G CNS는 2023년 기준 LG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약 58%에 달한다. 특히 해외 매출 5764억원 중 93%가 해외 계열사 매출에서 발생했다. LG CNS 입장에서는 계열사 의존도를 얼마나 낮추느냐가 주요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주가 불가피한만큼 외부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M&A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셈이다. 따라서 향후 3년 간 LG CNS M&A 성적표는 중장기적으로 LG CNS의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