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중국 기관서 대량 데이터 빼내려는 시도 목격" 러트닉 지명자 "딥시크, 도난당한 미국 기술 활용"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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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와 오픈AI CIⓒ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이 오픈AI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도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따른 조사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픈AI와 MS는 오픈AI의 데이터가 딥시크와 관련된 그룹에 의해 허가 없이 무단으로 쓰였는지 조사 중이다.오픈AI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자사 AI 도구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하는 여러 시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일명 '증류'라고 불리는 기술적 과정을 통해 자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증류는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MS 보안 연구원들도 지난해 가을 딥시크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픈A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빼돌리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딥시크를 향해 강한 비난을 표했다.러트닉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DC 미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지식재산권에 유출이 적대국과 적대 세력에게 돌파구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느냐'는 토드 영(공화, 인디애나) 의원의 질의에 "중국 AI 딥시크보다 더 분명한 게 있을 수 있느냐"라고 답했다.또 "우리로부터 훔치거나, 빼앗거나, 우리가 썼던 것을 활용해 더러운 값싼 물건을 만들었다"며 "터무니없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할 수 있겠느냐'라는 테드 버드(노스캐롤라이나, 공화) 의원의 질의에는 "관세 모델을 통해 수출을 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러트닉은 "딥시크가 정당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훔치고 침입하고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가져갔다"고 했다.이어 "이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며 "우리가 계속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제한을 엄격하게 제안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