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위 전체회의서 11차 전기본 보고 받아 21일 전력위서 최종 의결·확정 공고 예정 태양광은 확대하고 대형원전은 2기로 축소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국회 보고를 마쳤다. 대형 원자력발전소(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신규 건설을 골자로 한 전기본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사실상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 남은 절차는 전력정책심의위원회로 심의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11차 전기본을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5월 실무안 발표 후 대형 신규 건설을 당초 3기에서 2기로 줄이는 조정안을 마련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번 전기본의 대상 시기는 2024년~2038년으로 전력수요 전망과 공급계획이 담겼다. 11차 전기본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과 데이터센터 건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과거보다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는데 방점을 뒀다. 전기 70% 이상을 무탄소전원(CFE)으로 채워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기본 초안은 지난해 5월 공개돼 9월 공청회까지 거쳐 당초 지난해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원전을 반대하는 야당의 반대 속 갑작스러운 탄핵 정국으로 국회 보고가 해를 넘겨 지연됐다. 전기본 확정은 관련 법에 따라 국회 보고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전기본은 2038년 최대 전력수요를 129.3GW로 전망하고, 2038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발전설비 10.6GW를 충족하기 위해 대형 원전 최대 3기, SMR 1기, LNG 열병합 발전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야당이 원전 건설을 반대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은 기존 3기에서 2기로 줄이고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을  추가로 확대하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37~2038년 1.4GW 용량의 원전 2기가, 2035~2036년 0.7GW 용량의 SMR이 도입된다.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은 2030년 78GW에서 2038년 121.9GW까지 확대된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은 2030년 31.8%, 18.8%에서 2038년 35.2%, 29.2%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마지막절차인 전력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오는 21일 앞두게 됐다. 위원회는 전기본을 최종 의결,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