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 25.7%작년 정비 사유 지연율은 0.7%
  • ▲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국내 국적 항공사 항공기 4대 중 1대는 예정 출발·도착 시간보다 최소 15분 이상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국적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지연율은 동기 대비 2.1%포인트 증가했으며 국내선은 1.5%포인트 낮아졌지만, 국제선 지연율이 6.5% 늘었다.

    국토부는 항공기의 게이트 출발·도착 시간이 항공권에 표시된 예정 시간보다 15분을 지나게 될 경우 지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지연된 항공편은 67만8489편 중 17만4078편으로 국내선에서는 37만306편 중 8만2214편(22.2%), 국제선은 30만8183편 중 9만1864편(29.8%)이 지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선 운항량이 늘어 공항 혼잡이 심해졌고, 난기류 현상이 잦아지며 국제 항로 통행이 일부 제한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항공사별 지연율은 국제선의 경우 에어서울이 9644편 중 4492편으로 46.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1만1507편 중 4374편이 지연되며 38%를 기록했고 진에어가 3만2115편 중 1만1370편이 지연되며 35.4%로 뒤를 이었다.
     
    국내선은 티웨이항공이 4만3628편 중 31.3%인 1만3635편이 지연되며 가장 많이 지연됐고 에어서울은 국내선에서도 4296편 중 1330편인 31%가 지연되며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잇따른 항공 사고로 항공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정비 사유로 지연이 발생한 항공편은 총 4648편(국내·국제선 합산)을 기록했다.

    연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가 2.7%(2479편 중 68편)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이 1.1%(7만9675편 중 900편), 에어부산이 0.91%(6만3178편 중 576편), 제주항공이 0.89%(10만5298편 중 937편)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정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2.5%), 제주항공(1.0%), 에어서울(0.9%), 티웨이항공(0.8%), 에어부산(0.7%) 순이며 하반기는 에어프레미아(2.9%), 티웨이항공(1.4%), 에어부산(1.1%), 이스타항공(0.9%), 제주항공(0.8%) 등이었다.

    안 의원은 "항공 수요 증가세 속에서도 승객과의 약속인 정시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기체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지연이 발생했다면 더욱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