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지난해 수액제 매출 1221억 … 전년 比 6.7% 증가JW중외제약 영양수액 '위너프', 전년 比 2.6% 성장한 789억대형병원 수액제 수요, 1·2차 병원으로 이동 … 의료 파업 영향고부가가치 영양 수액제 매출 증가 전망 … 고령화·건강 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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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K이노엔 판교사옥(왼쪽)과 JW중외제약 과천사옥. ⓒ각 사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의료 파업으로 인해 수액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업계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요제약사 수액부문 매출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액제 사업비중이 높은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 등은 대형병원의 수액제 매출은 줄었지만 1·2차 병원 수액제 매출이 확대되며 실적을 방어했다.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은 기초수액제 매출이 주춤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인 영양수액제 매출이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앞서 지난해 1분기부터 의료 파업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증권가에서는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의 2024년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왔다.하지만 HK이노엔의 경우 지난해 매출 897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 33.8% 성장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식시켰다.JW중외제약은 매출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71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8% 감소한 8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일반의약품 매출이 빠지면서 줄어든 것으로 수액제 영향은 미미하다. 영업이익은 R&D 투자 확대로 인해 감소했다.이로써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수액제 사업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의 지난해 수액 연간 매출은 1221억원으로 전년 1145억원 대비 6.7% 성장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기초수액제는 의료계 파업 영향 최소화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방어했고 영양수액제는 약 30% 성장했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수액제 부문 매출이 24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47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제품군은 2.6% 성장한 789억원을 기록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수액제 수주건수가 줄면서 기초 수액 매출은 줄었지만 영양수액은 오히려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의료파업에도 불구하고 수액 매출이 비슷하거나 성장한 이유는 대학병원에서 줄어든 환자들이 1·2차 병원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도 이러한 상황에 맞춰 1·2차 병원을 위주로 수액제 영업·마케팅을 진행했다.영양수액 매출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기초수액제는 마진이 별로 없어 수익성이 낮은 품목이지만 영양수액제의 경우 비급여 대상으로 제약사 입장에서는 고부가가치 품목에 속한다. 업계는 고령화 영향과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로 인해 영양수액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