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경영성과 선방, 실적 상승세 기록AI 중심 조직 개편, 경영효율화 성과대외협력 확대, 올해 AI 성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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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호실적을 내놓으며 그룹 위기 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 올해는 전방위 쇄신 성과를 기반으로 AI와 글로벌 확장에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7조8740억원, 영업이익은 49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6.6% 증가한 수치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 주도하에 플랫폼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톡비즈와 광고, 선물하기 등 커머스 매출액은 모두 우상향했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 계열사들도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해 정 대표 취임 당시 카카오는 그룹 전체에 조직 쇄신과 재정비가 시급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모습이다. 취임 이전부터 그룹 내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CA협의체 사업부문 총괄을 맡아온 정 대표는 쇄신TF장을 겸하면서 조직 개편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부 자회사들의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에 더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비용 통제에도 집중했다. 

    약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AI 사업 재원을 확보하고, AI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비주력 계열사들은 정리에 나섰다. 저수익 사업은 흡수합병하거나 청산하면서 10일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116개까지 줄었다.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본사로 흡수합병하며 AI에 더욱 힘을 싣었다.

    그룹 내 조직과 계열사를 정비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 정 대표의 시선은 AI로 향하고 있다. AI를 서비스에 접목해 고도화하는 것이 카카오의 비전으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AI 수익화가 대부분 인프라 사업이나 B2B 수주를 통한 성과에 초점을 맞춘 타사들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AI 방향성을 공개하는 자리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함께 공식 석상에 등장하면서 정 대표가 추진하는 카카오의 AI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자강보다는 협력에 중점을 둔 것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AI를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과도 연결된다.

    오픈AI의 AI비서 서비스 ‘오퍼레이터’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연동되면서 서비스 간 결합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오퍼레이터에 사용자가 요청하는 것만으로도 특정 상품을 주문하거나 예약하는 과정이 자동화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챗GPT 유료 버전에만 제공되지만, 무료 버전에도 포함되면서 파급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출시가 예정된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자체 언어모델만 아니라 오픈AI 모델도 탑재되면서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하는 것도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AI와 더불어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시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양상이다. 앞서 콘텐츠 부문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철수와 자회사를 매각한 바 있다. 유럽과 동남아보다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 집중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 취임 이후 조직개편과 경영 효율화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실적으로도 증명해 보이고 있다”며 “플랫폼에 연동해서 선보일 AI 서비스에 올해 성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