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 ‘T밀리터리’, 드론 감시부터 보안경비까지AI 기술 고도화에 보안 분야 시너지 … 軍 AI 유·무인 복합 체계 겨냥SK그룹, SK쉴더스 매각 이후 SKT 통한 보안사업 직접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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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이 출원한 보안사업 브랜드 T밀리터리.ⓒSK텔레콤
SK텔레콤이 신사업으로 보안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T가 자사의 브랜드 ‘T’를 활용한 ‘T밀리터리(T military)’를 통해 보안 서비스 론칭을 추진 중인 것이다. SKT가 독자적인 보안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T는 ‘T밀리터리’를 통해 시설 경비, 감시 등의 네트워킹 서비스를 비롯해 드론을 통한 감시서비스 등의 사업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계열사인 SK스퀘어가 보안회사인 SK쉴더스의 지분을 매각한 이후 SKT가 보안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31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보안 브랜드 ‘T밀리터리’ 및 ‘T밀리터리 플랫폼’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특허청의 심사를 진행 중이다.‘T밀리터리’의 특징은 보안사업 특화 브랜드라는 점이다. 이 브랜드는 세부적으로 는 건물 및 시설경비업을 비롯해 드론을 이용한 감시서비스, 보안목적의 컴퓨터시스템 모니터링, 보안분야 정보제공, 재산 및 개인 보호용 보안경비, 치안 및 시민보호업 등이 포함됐다.SKT가 독자적으로 보안 브랜드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통신 특성상 사물통신(IoT)을 통한 감시 서비스와 AI 보안 솔루션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SKT는 보안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 2023년에는 SK스퀘어 자회사 IDQ, 국내 보안 기업 케이씨에스 등과 협력해 양자암호원칩을 개발했고 앞서 홈CCTV 등 개인용 보안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AI 기술 고도화에 따른 AI 기반 보안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SKT가 보안 시장을 겨냥한 이유가 됐다.SKT의 ‘T밀리터리’ 1차적 타깃은 ‘밀리터리(군대)’라는 단어처럼 국방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는 최근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AI사업을 본겨화한 SKT의 사업 방향성과도 부합한다.SKT가 최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군 일반전초(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성능개량 사업’ 입찰에 참여한 것도 보안사업에 대한 회사의 관심을 반증하는 사례다.4600억원 규모의 이 정부 사업에는 현재 SKT, KT, 에스원이 1차 사업자로 선정돼 최종 선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외에도 국방부는 AI 드론, AI 로봇, AI 무인 초소 등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이런 SKT의 보안 사업이 SK그룹의 보안 계열사 SK쉴더스 매각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SK스퀘어는 지난 2023년 자회사 SK쉴더스의 지분 매각을 위해 특수목적회사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를 설립하고 이 회사 지분 68%를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넘겼고 잔여 지분 32%를 보유 중이다.보안업계 관계자는 “SKT에서 내년 국내 최대 보안전시회의 첫 참가를 추진 할 정도로 보안 분야 사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SK쉴더스가 과거 단국대 등에서 드론 관련 감시기술의 실증을 마쳤는데, 당시 원천기술도 SKT에서 협력했던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