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1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조업일수 감소로 상품수지 작년 1월보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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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30억달러 수준에 머물며 전월의 4분의1 토막이 났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으로 쪼그라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달러(약 4조2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30억5000만달러)과 비슷하지만, 전월인 12월(123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25억달러)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43억6000만달러)이나 전월(104억3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수출(498억1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9.1%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2023년 9월(-1.6%) 이후 첫 감소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14.8%)·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29.2%)·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14.0%)·EU(-11.6%)·미국(-9.4%)·일본(-7.7%)·동남아(-3.8%) 등 대부분의 수출 상대국에서 줄었다.

    수입도 47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2% 감소하며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가스(-20.2%)·화학공업제품(-11.4%)·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승용차(-8.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3% 뒷걸음쳤다.

    서비스수지(-20억6000만달러)는 21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겨울방학, 설 장기연휴 영향 등으로 적자폭이 전월(-9억5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폭이 전월 35억9000만달러에서 1월 19억달러로 줄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12억9000만달러에서 8억8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37억2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는 21억7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하며 전월(57억2000만달러)에 하락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9억4000만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증권투자는 128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2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