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57기 정기주주총회 개최무뇨스 CEO, 권역별 최적화 등 경영 전략 제시미국 HMGMA 가동 및 현지 생산 확대
-
- ▲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권역별 최적화 전략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현대차 제57기 주주총회에서 무뇨스 사장은 올해 경영 전략으로 ▲권역별 최적화 ▲전기차(EV) 리더십 강화 ▲상품과 서비스 혁신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확대 ▲조직 문화 최적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무뇨스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 "무역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소비 심리 위축과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해외 진출이 본격화해 자동차 업계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그는 "특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시장 성장이 불확실할 것"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지만 현대차의 도전하는 DNA에 기반해 기회를 찾겠다"라고 말했다.권역별 최적화와 관련해선 주요 시장인 미국 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연히 대응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무뇨스 사장은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을 생산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하겠다"라며 "파트너사와 함께 총 126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어떤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전기차 리더십 강화에 대해선 "유럽에서 캐스퍼EV·아이오닉9을 비롯한 전기차 신모델 출시, 규제 대응 엔진 탑재 등을 통해 환경 규제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며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7종에서 14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200만 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이어 "특히 북미에서는 북미 충전표준(NACS) 적용 및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나(IONNA)를 통한 인프라 확충 등 사용자 편의성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라며 "향후 5년간 아이오나를 통해 미국 내 약 3만 기의 충전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상품 및 서비스 혁신 계획으로는 올해 아이오닉 9, 신형 팰리세이드, 넥쏘 후속모델 등 신차 10종을 출시하고, 미국 아마존 오토스를 통한 온라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이밖에 현재 협업을 진행 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아마존,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 등을 꼽았다. 그는 "GM의 경우, 차량 개발, 공동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다"라며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첫 여성 사외이사를 배출했다.정관 사업목적에는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주주 대상으로 수소 사업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인아 현대차 상무는 "넥쏘의 후속 차량인 올 뉴 넥쏘가 조만간 출시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 밖에 현대차는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PE)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저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218억 원에서 올해 237억 원으로 증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