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와 인터뷰 … "美 가장 중요한 시장""관세 충격에도 자동차 가격 안정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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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서성진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에도 차 가격이 향후 몇 달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15일(현지시간) 무뇨스 사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하룻밤 사이에 가격이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결국 시장이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는 무뇨스 사장의 이러한 언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올해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업계 일부의 전망과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박하는 견해라고 전했다.무뇨스 사장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부담하는 관세 비용의 영향이 차량의 가격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업체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감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엔트리급 모델 가격이 3000∼4000달러(약 429만∼571만 원)씩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런 시장의 고객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해서 가격을 그렇게 올리면 아예 차를 안 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앞서 이달 초 오는 6월 2일까지 차량 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러한 조치 이후 판매 실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무뇨스 사장은 이런 마케팅 프로그램이 끝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일부 모델을 빼거나 가격을 크게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현대차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도 자동차 관세가 부과된 것에 대해 "우리는 인센티브나 관세 때문에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