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통사 육아휴직 사용률 1위 … 29.3%로 전년 보다 3.1%P↑SKT, 26%로 전년 보다 6%P 늘어… LGU+, 유일하게 전년 보다 10%P 감소정부 공시 의무에 따라 첫 공개, 가정친화 기업문화에 직접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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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지원제도를 두고 이동통신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였다. 반면 업계에서 최하위는 SK텔레콤이 차지했다. 전년 대비 사용률이 가장 감소한 곳은 LG유플러스로 나타났다.업계에서는 가정친화적 기업문화가 이런 육아휴직률의 격차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24일 이통3사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적지 않은 격차를 보였다.먼저 업계에서 최대 육아휴직 사용률을 기록한 곳은 KT였다. 지난해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1.6%를 기록했고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0.3%로 나타냈다. 전체 사용률로 보면 29.3% 규모. 전년 보다 3.1%P가 늘었다. KT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년 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육아휴직 사용률에서 업계 최하위를 기록한 곳은 SKT였다. SKT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남녀가 각각 8%, 80%를 기록해 전체 사용률 26%를 기록했다. 다만 성장률로만 보면 업계 최대 규모다. SKT의 작년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의 20%보다 6%P가 늘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무려 9%P가 증가한 수치다.이에 반해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전년 보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감소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급락한 것이 주효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9%를 기록했고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48%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전체 사용률은 27%로 전년의 37%보다 10%P가 감소했다. 업계 1위에서 2위로 밀려난 것이다.이같은 이동통신 업계의 육아휴직률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에 따라 육아지원제도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공개됐다.물론 수 천명에서 1만명까지 달하는 전체 이통3사의 임직원 중 100여명 안팎에 불과한 육아휴직 사용자자가 기업의 육아휴직률의 좌우하기에는 변수가 많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가정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이 육아휴직 사용률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실제 육아휴직률 업계 1위로 올라선 KT는 육아휴직 등에 일과 가정에 대한 양립 문화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중이다.KT는 올 초 입학, 신학기 등 특정 양육 시기에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초등자녀 돌봄 휴직’를 신설한 바 있다. 자녀당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했더라도 최대 1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도록 했다.기존에는 무급이었던 육아휴직 2년차에도 올해부터 월 160만원의 급여를 지원한다. 이에 앞서 KT는 휴직 기간 중 소득 감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육아 휴직 기간 중 사내 대부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이 외에 ‘신생아 첫만남 대부’를 신설하고 자녀 출산 시에도 자녀당 최대 1억원의 대출을 연 1%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됐다.업계 관계자는 “30~40대 직원들은 일과 육아에 모두 몰입이 높은 연령으로 사회와 회사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마음 놓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