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Non HW·D2C' 3대 사업 주축으로인도·중동 등 '글로벌 사우스' 신흥국 주력"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 목표
  • ▲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추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추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인도, 중동 등 신흥국을 공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질적 성장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추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열린 주주총회' 콘셉트로 열린 이날 주총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조 사장은 "2030년까지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LG전자는 수요가 가격 변동성이 낮은 B2B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순환형 모델의 논 하드웨어(Non-HW) 사업, 소비자 직접 거래(D2C)를 확대해 사업의 구조적 건전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은 "질적 성장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로 3년 전인 2021년에 비해 13%포인트 늘어났다"며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성과를 기록한 것 또한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 중동, 중남미로 대표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유망 지역으로 삼고, 신흥 시장에서 리더십을 높인다. 이 중에서도 LG전자는 인도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 받았다. LG전자는 지난 28년간 구축해 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 중 인도는 특히 경제 안정성, 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인 국가"라며 "가전 보급률이 아주 낮지만 내년부터 인당 GDP(국내총생산)이 3000달러대에 진입해 구매력이 큰 중산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인도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2년 연속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선정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더 많은 인도 고객을 확보해 현지 국민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과 전장 부품 등 B2B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그간 LG 계열사로 한정했던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저변도 확장한다. 

    조 사장은 "기존 사업의 성장을 극대화 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모빌리티와 커머셜 등 B2B로 확장할 것"이라며 "디바이스를 플랫폼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