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복귀 데드라인 … "미등록 휴학은 안 돼"마감일 지난 연고대도 변화 움직임의대협 "투쟁 지속" … 서울시의사회 "제적시 면허 걸고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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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의대생들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66%가 복귀한다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데드라인이 지난 연세대와 고려대 학생들도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의대생 단체 차원에서 여전히 투쟁을 강조하고 서울시의사회가 "면허를 걸고 제적에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의정갈등 대응TF는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투쟁 방식과 관련한 투표를 진행했다.

    "복학원 제출 마감 시한에 기해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라는 질문에 총 645명(군휴학 등 38명 제외 607명) 중 399명(65.7%)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TF는 "타 의대와 같이 적법한 휴학계를 바탕으로 미등록 휴학 투쟁이 정당하며 최선의 대응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수의 서울의대 휴학 학생 회원은 미등록 휴학의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역시 내부 논의 끝에 올해 1학기 휴학 방식을 '등록 휴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등록 마감일이 지났고 오는 28일 제적 처리를 앞둔 상황이지만 막판 복귀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고려대 의예과 대표 5인은 공동성명을 통해 "서로에 대한 불신과 적대가 깊어질수록 학생 사회는 붕괴하고 사태 해결과 멀어질 것이다. 합리성과 이성으로 발전적인 방향성 구축을 위해 힘써야 할 때"고 입장을 냈다.

    고려대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제적·복학 관련 면담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하루 만에 215명의 학생이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Y 의대를 주축으로 의대생 복귀 흐름이 열렸지만, 아직 타 대학은 별다른 동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복귀 데드라인 연장을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이날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대와 연세대 일부의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도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의사면허를 걸고 의대생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이 강압과 압박으로 일관하며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다면 결국 장기적으로 의료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