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사모펀드 MBK, 단기적 수익 회수 등 '먹튀논란' 휩싸여MBK→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오영→듀켐바이오 지배구조 구축지오영·듀켐바이오 모두 투자금 회수 등 우려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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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오영(왼쪽)과 듀켐바이오 로고. ⓒ각 사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등 여러 투자기업에서 단기적인 수익 회수에 집중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MBK가 투자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인 지오영과 듀켐바이오에도 우려의 눈길이 쏠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을 인수했다. 지오영의 최대주주는 지분 99.17%를 보유한 조선혜지와이홀딩스다. 당시 MBK는 지주사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64%를 확보했다. MBK파트너스는 3개 법인이 23.88%씩 보유하는 구조로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지오영은 듀켐바이오 지분 51.5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지오영의 자회사 케어캠프의 방사성 의약품 사업부문과 듀켐바이오가 합병하면서 지오영이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MBK→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오영→듀켐바이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됐다.하지만 MBK가 이달 갑작스럽게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약 7조원에 인수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을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홈플러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 전략을 시행하기보다는 알짜 점포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집중했다. 이에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훼손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평가다.지오영과 듀켐바이오 모두 현재로서는 MBK 투자로 인한 우려와는 거리가 있다. MBK가 지난해 조선혜지와이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비교적 최근에 투자가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단기적으로 투자금을 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MBK가 지배구조 상단에 있기 때문에 듀켐바이오의 사업 연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듀켐바이오 측은 아니라는 설명이다.또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말 코스닥 이전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를 통해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해도 조 회장 중심의 안정적인 지배가 유지될 것"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그럼에도 사모펀드의 목적은 엑시트이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결국 엑시트가 목적인 회사로 단기적으로는 3~5년을 보고 투자에 들어간다"면서 "사업과정에서 사모펀드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뇌질환 및 암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94.3%에 달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