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의약품 관세 부과 정책 곧 발표"존슨앤드존슨·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 美 생산시설 투자 발표셀트리온·SK바이오팜·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의약품 관세 동향 주시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오는 2일 '상호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관세 부과도 예고되면서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를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미국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은 향후 4년간 550억달러(약 81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제조 공장 3곳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J는 미국 내 연구·개발(R&D) 기반을 강화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일라이릴리도 향후 5년간 최소 270억 달러(약 39조 원)를 투자해 미국에 4개의 제조공장을 새로 짓는다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2020~2024년 미국 내 제조 입지를 늘리기 위해 23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 계획까지 포함하면 2020년부터 총 5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게 된다. 4개 공장의 부지는 올해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 중 세 곳은 의약품 원료를, 나머지 한 곳은 주사제 의약품을 생산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25% 의약품 관세를 카드로 미국 내 리쇼어링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릴리, 화이자, J&J 등이 미국에 공장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면서 "이러한 미국 내 투자 소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회사 제품에 대해 약 9개월 분의 재고 이전을 완료했다. 이에 올해 미국 내 판매분은 관세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또 현지 CMO(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완제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 물량도 확보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미국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확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원료를 생산하고 캐나다에서 제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미 생산 기술 이전과 공정 검증 등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FDA 승인을 받은 미국 내 의약품 CMO 시설을 확보했으며 필요할 시 즉시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약 6개월분의 세노바메이트 물량을 미국 내에 사전확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의약품 관세 부과 정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CMO 기업과 생산 협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