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손익 전년 대비 5636억원 감소 … 매출액 3843억원↓당국 '상생금융' 압박에 손해율↑… "보험금 누수 방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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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뉴데일리DB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이 보험료 수입 감소 및 손해율 상승 등에 따라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원수보험료 감소 및 사고건수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오른 83.8%로 집계됐다.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된 데다 올해 정비공임 인상(2.7%↑)등의 요인으로 손해율은 계속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부문 보험손익은 97억원 적자였다.보험손익 합산비율(100.1%)은 손익분기점(100%)을 초과해 전년(5539억원) 대비 5636억원(101.7%) 감소했다. 다만 보험손익 및 투자손익(5988억원)을 모두 고려한 지난해 자동차부문 총손익은 5981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자동차보험 실적지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손해율은 83.8%로 전년(80.7%) 대비 3.1%p 상승했다. 이는 보험료 수입(원수보험료)이 감소하고 사고건수가 늘면서 발생손해액이 확대(4.3%p↑)된 것에 기인했다. 사고건수는 383만건으로 전년(376만건) 대비 1.82% 증가했다.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6.3%로 전년(16.4%) 대비 소폭 개선(0.1%p↓)됐다. 대면채널 축소(1.9%p↓)에 따른 대리점수수료 감소(-444억원·4.4%↓)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지난해 12개사 자동차보험 매출액 또한 20조6641억원으로, 전년(21조484억원) 대비 3843억원(1.8%p↓) 감소했다.매출이 하락한 것은 보험가입대수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3년간 평균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은 2022년 1.2%, 2023년 1.9%, 지난해 2.5%였다. 보험가입대수 증가율은 같은 기간 2.4%→2.5%→0.9% 등 지난해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대형사(삼성·현대·KB·DB)와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 시장점유율 차이는 소폭 확대됐다. 대형사의 점유율은 85.3%를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소형사는 8.3%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하지만 인터넷 등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비대면전문사 3곳(AXA·하나·캐롯)은 6.4%로 0.1%p 상승했다.판매채널별 비중은 대면 47.8%, CM(온라인판매) 35.8%, TM(전화판매) 16.0% 및 PM(네이버 등 플랫폼·지난해 1월 신규 개시) 0.4% 순으로 나타났다. 대면 및 TM채널이 각각 1.9%p 0.5%p 축소된 반면 CM은 2.0%p 오르는 등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금감원은 향후 감독방향으로 "지난 2월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와 공동 발표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이 안착되도록 약관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부당한 보험금 누수 등을 방지해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