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초역세권'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 15분마다 지상철 경춘선 '덜컹덜컹'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택지지구에 공급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가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경춘선 평내호평역 도보권 입지와 생활인프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다소 비싼 분양가와 15분마다 발생하는 열차소음 등 따져볼 부분이 적지 않다.

10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3개동 규모로 아파트 총 54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입주는 2029년 5월 예정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는 일대 핵심교통수단인 평내호평역까지 걸어서 2분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평내호평역를 이용하면 청량리역과 상봉역까지 20~30분대, 1호선으로 환승하면 광운대역까지 30분대 도착할 수 있다. 여기에 GTX-B가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약 1시간에서 20분대로 단축된다.

하지만 이외 부분에선 고려할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열차소음이다.

단지에서 경춘선 열차선로까지는 고작 20~25m거리다. 해당역은 금곡방면과 천만산방면 열차가 지나가고 첫차가 평일 새벽 5시10분, 막차가 다음날 0시18분까지다. 첫차와 막차가 각각 새벽 5시50분과 저녁 11시36분에 있다. 열차 운행시간을 감안하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일부가구는 추후 방음벽 설치로 조망권이 간섭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단지와 입지환경이 비슷한 마석역 초역세권 빌리브센트하이 경우 경춘선 선로까지 30~40m 떨어져 있지만 저층 경우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상 5~6층까지는 소음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평가다. 

입주자모집공고에도 이같은 내용이 거론돼 있다. 모집공고를 보면 '단지 동측으로 평내호평역, 서측으로 대명루첸 아파트, 남측으로 지상철로(경춘선)·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 북측으로 호평동 상업지역 등이 위치해 추후 입주할 일부가구 △일조권 △조망권 △소음 △진동 등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평내동 인근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경우 초역세권이지만 그만큼 역과 너무 가까워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저층은 소음과 더불어 조망권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고 이는 추후 분양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4㎡A 82가구 △84㎡A 230가구 △84㎡B 164가구 △84㎡C 66가구 △166㎡P 2가구 △171㎡P 2가구 △173㎡P 2가구로 전용 84㎡ 기준 발코니확장비용을 추가한 분양가격은 최대 8억1200만원이다. 

면적별 상세 공급가격은 △74㎡A  5억8400만~7억500만원 △84㎡A 6억5200만~7억8800만원 △84㎡B 5억4312만~6억5663만원 △84㎡C 5억4312만~6억3813만원 △166㎡P 15억2788만원 △171㎡P 15억6380만원 △173㎡P 16억1654만원이며 여기에 발코니확장비용을 추가해야 한다. 

발코니확장비는 △74㎡A 2150만원 △84㎡A 2480만원 △84㎡B 2450만원 △84㎡C 2540만원 △166㎡P 5050만원  △171㎡P 5070만원 △173㎡P 5270만원이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e편한세상평내매트로원' 전용 84㎡ 호가가 6억1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억원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e편한세상평내매트로원은 2022년 준공된 1108가구 규모 대단지로 호평역 일대 신축아파트다. 

주차장 문제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상가) 지하주차장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출입구 및 주차 구획 등은 아파트와 분리돼 계획돼 있지 않으며 근린생활시설의 영업을 위한 화물차 등의 입·출차 및 이용자들로 인한 소음 등 불편함이 발생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