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유럽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구축중국은 기존 공장에 양사 제품 동시 생산체제 추진건설기계 3사 노하우 결집, 신제품 2종 전격 공개생산체계 장점 극대화 … 생산성·연비 효율성 제고맞춤형 신제품 앞세워 글로벌 톱-티어와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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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의 유럽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이 인수합병(M&A) 시너지 창출 효과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의 대형부터 중·소형에 이르는 차세대 건설장비 라인업들로 ‘글로벌 톱5’를 향해 도약한다는 방침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벨기에 베베른에 ‘HD현대 유럽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에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개소 이후 두 번째 글로벌 통합 거점 탄생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 이정표를 세웠다.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는 한국에서 생산한 반(半)제품을 고객의 주문 사양에 맞춰 현지에서 조립·완성하는 곳이다. 주문 제작 방식이 일반적인 건설기계 사업 특성상 해외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유럽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는 기존 HD현대건설기계가 운영하던 센터 확장 후 최신식 설비를 보완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가 네덜란드에서 운영해온 조립 센터를 통합해 탄생했다. 규모는 HD현대 건설기계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중 가장 큰 약 8만6000㎡(약 2만6000평) 규모로, 미국(약 4만1300㎡)보다도 두 배 이상 크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양사의 조립 및 생산라인을 통합, 생산체계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의 생산데이터는 디지털로 관리하는 MES(생산운영시스템)를 구축해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주요 유압 부품과 대형 어태치먼트를 건물 내에 보관해 품질을 더욱 향상했다. -
- ▲ 바우마2025 HD현대인프라코어 부스 전경. ⓒHD현대
이번 통합 센터 구축으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납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중국에도 각기 거점을 보유 중으로, 통합생산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HD현대인프라코어 공장에서 HD현대건설기계 제품을 같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를 구축 중이다.HD현대 건설기계부문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3사는 옛 두산인프라코어가 HD현대에 편입된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차세대 신제품 2종을 이달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차세대 신모델은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HYUNDAI’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DEVELON’ 24톤급 굴착기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결집된 결과물이다.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을 비롯해 10여개의 스마트 기술이 탑재돼 생산성과 연비 효율성이 한층 강화됐다.이들 신모델은 이달 7~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우마’에서 수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바우마는 미국 ‘콘엑스포’, 프랑스 ‘인터마트’와 함께 글로벌 3대 건설기계 전시회로 꼽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DEVELON’으로 브랜드 변경 이후 처음 바우마에 참가, 유럽 맞춤형 콤팩트 건설장비 주요 라인업을 선보였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공개한 2종의 신모델을 포함해 올해 5개, 이후에도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 맞춤형 신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선진시장용 맞춤형 최신 콤팩트 장비와 수소, 전기 등 차세대 동력원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들로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는 포부다.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차세대 신모델과 함께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외 누적 수출 45만대, 해외 누적 매출 7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HYUNDAI’와 ‘DEVELON’을 글로벌 톱-티어 메이커로 성장시켜 우리의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