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比 영업익 470%↑, 순익 흑자전환철강사업 원가절감, 가스전 수익 등 성과현대차·인도 JSW그룹과 전략적 제휴 강화쿼터제 폐지엔 "미국 판매량 유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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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홀딩스가 수요산업 부진이 장기화한 가운데서도 철강사업 원가절감,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가스전 사업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올해는 저수익 자산 정리와 함께 현대차그룹 등과의 전략적 제휴 강화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 순이익 3440억원의 실적을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 44.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470% 급증했고, 당기순익은 70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글로벌 관세전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이익 개선을 이뤘다.

    철강사업은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로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소재사업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확대됐으며 음극재도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 확대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한 가동 초기 에너지소재 법인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감소했다.

    에너지·건축·DX·물류사업 등 인프라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판매 증가와 발전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7% 증가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 내용과 핵심 사업 투자 계획 및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 성과도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Core+New Engine’ 전략에 따라 철강, 에너지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바 있으며, 철강사업은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 가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도 최대 철강그룹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으며,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 위기 대응과 함께 북미 철강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도 글로벌 톱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는 등 핵심 사업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개편으로 현재까지 약 9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창출했고, 올해 말까지 총 2조1000억원의 누적 현금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장가항 법인의 경우 지난해 저수익 사업 대상에 올라 정리 대상으로 검토는 되고 있다”며 “연내 명확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8조8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광양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발 관세전쟁에 계열사별, 지역별로 여파를 측정해 맞춤형 대응전략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와 함께 쿼터제가 폐지된 가운데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베트남은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를 올리기 전부터 미국 수출을 많이 하고 있었고, 추가로 철강 쪽에 부과된 관세는 없다. 멕시코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관세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 “(미국향 철강재에 대해)미국 판매량 쿼터는 없어졌지만, 급격히 늘릴 경우 추가 제재가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