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에 의한 해킹 피해 발생 이후 보안체계 격상24시간 모니터링 강화, 이용자 무료 부가서비스 안내
  • ▲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보안 사고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악성코드에 의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이후 관련 보안 체계를 격상했다.

    SK텔레콤은 앞서 19일 악성코드에 의한 유심 정보 해킹 피해를 인지한 이후 침해 사고가 일어난 서버를 네트워크에서 격리 조치했다. 서버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파악한 후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고객 유심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악성코드에 따른 서버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점검과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KT는 홈페이지 ‘타사 유심 정보 유출관련 안내’ 공지를 통해 “유심정보 암호화와 방화벽 강화 등 고객 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기기변경 시도는 실시간 모니터링해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유심 보호조치 점검 지시에 따라 특이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공지를 통해 “정보 보호를 위해 보안조치와 방어체계를 강화해 관리하고 있다”며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행위를 감시 중”이라고 안내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유심 정보 탈취에 따라 추가 안전조치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무료 부가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양사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심 스와핑을 차단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번호도용문자 차단서비스’나 소액결제 차단 설정, 해킹정보를 알려주는 ‘정보보호 알림이’ 가입을 안내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는 혹시 모를 피해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무상 유심 교체를 진행 중이다. 비정상인증시도 차단과 유심보호서비스를 병행하는 것도 유심 교체에 준하는 보안 조치지만,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일부 대리점에서도 유심칩 교체를 권장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본사는 유심 교체를 공식적으로 권장하거나 시행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해킹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유심 교체가 보안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후 1주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킹 사태로 유출된 정보 중 IMEI(단말기 고유식별번호)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이 시행하는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도 해커가 복제폰을 만들어 불법 행위를 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