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1%↑ … 2월 이후 2%대 지속가공식품 4.1%·외식 3.2% … 물가 상승 견인근원물가 2.4%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
  • ▲ '4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 '4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가 2.1% 오르며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2%로 올라선 뒤 2월(2.0%)과 3월(2.1%)에 이어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1.5%), 공업제품(1.5%), 전기·가스·수도(3.1%), 서비스(2.4%) 모두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에선 채소류가 1.5% 하락했지만 축산물(4.8%), 수산물(6.4%)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돼지고기(6.8%), 고등어(11.6%), 김(25.5%)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가공식품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식품업계 가격 줄인상 여파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김치(20.7%), 커피(8.0%), 빵(6.4%)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35%포인트(p) 기여했다. 

    석유류 가격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 동기간보다 1.7% 하락했다. 지난해 11월(-5.3%)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이다. 

    전기‧가스‧수도도 전년보다 3.1%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기료(-0.4%)는 전년 동월 대비 줄었으나,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 물가 중 집세는 0.7%, 공공서비스는 1.3%, 외식은 3.3% 각각 올랐다. 특히 외식은 2024년 3월(3.4%)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실손보험요 인상에 따라 보험서비스료는 16.3%나 급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년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3월(2.4%)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 지수는 1.9% 하락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로 전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