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음성 등 서비스 시작 두 달 만에 운영시간 축소배달앱 1위 배민 지방 점유율 탄탄해 … 이용자 확보 쉽지 않을 듯양사 지방 이용자 확보 위한 총력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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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이츠의 서비스 시간 변경 관련 공지ⓒ쿠팡이츠 앱
최근 지역 점유율 확보 총력전에 나선 쿠팡이츠가 돌연 일부 지역의 서비스 운영시간을 축소했다. 2019년 6월 론칭 이후 수도권을 위주로 서비스를 진행해온 탓에, 지방 신규고객과 라이더를 확보하는 데 있어 고전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4월30일부터 경상북도 칠곡군, 충청북도 음성군과 진천읍 서비스 운영시간을 기존 새벽 6시~익일 새벽 3시에서, 오전 9시~당일 23시59분으로 축소했다.쿠팡이츠가 진천, 음성 등에 서비스를 오픈한 시기는 지난 2월21일이다. 오픈 2개월 만에 운영시간 단축에 나선 것.쿠팡이츠는 지역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기조다.다만 업계 관계자는 "수 년간 전국 음식점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보해온 배달의민족에 비해 쿠팡이츠는 수도권을 위주로 영업해와, 배민의 충성고객층과 라이더를 신규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실제 업계에 따르면 현재 쿠팡이츠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배민과 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배민 점유율을 넘어섰다는 추측도 있다.하지만 지방에서의 점유율 격차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아이지에이웍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기준 배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237만5926명으로, 2위 쿠팡이츠(1090만 5055명)의 두 배 수준이다.전국 사용자 수를 고려했을 때는, 아직까지 배민의 입지가 굳건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대구, 제주 등 도시에서 쿠팡이츠 서비스는 제대로 발을 뻗지 못한 상황. -
- ▲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거리에서 배달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있다.ⓒ연합뉴스
다만 배민 역시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쿠팡이츠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배민은 지난해 4월1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무료배달을 실시한 후 같은달 19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광역시까지 배달 영역을 확대했지만 지방 도시들은 무료배달을 이용하지 못했다.반면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해 3월 수도권 및 광역시, 지방 일부 도시에 무료배달을 시작한 후 5월 운영 전 지역에 적용하며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했고, 위기감을 느낀 배민 역시 지난해 12월 '알뜰배달'의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충청, 강원, 경상, 전라 등의 주요 도시까지 확대 적용하며 지방 고객 사수에 나섰다.양사는 이미 포화 상태인 수도권을 넘어, 지방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점유율이 낮은 서울 외 지역에서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성장할 여지가 많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모와 수익성 모두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