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윤여원 각자의 역할 인정기존 승계 구조 유지 의지 표명"창업주로서 책임 통감…직접 조정할 것"
  •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한국콜마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한국콜마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 간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영 안정화를 위한 중재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윤 회장은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두 후계자인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대표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루고 있으며, 콜마의 미래를 이끌 리더들”이라며 “서로 반목이 아닌,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영권 이슈에 대해선 “윤상현 부회장이 기존에 합의된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이는 그룹의 신뢰와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창업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나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콜마그룹의 지난 35년을 되돌아보며, ‘돈보다 가치’를 중시해 온 자신의 경영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가치 중심 경영은 콜마의 뿌리이자 미래”라며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끄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이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기념사 말미에는 “갈등은 칡과 등나무처럼 얽히는 것을 의미하지만, 요즘엔 갈비냐 등심이냐를 두고도 갈등이라 부르기도 한다”며 “이제는 사안을 풀고 나아갈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콜마의 다음 35년은 글로벌 무대에서 책임 있는 가치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2025년 4월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8%를 기록했다.